프람프트 프로젝트는 2023년 3월 9일부터 4월 16일까지 정진아 작가의 개인전<구름나무, 나무구름>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작가의 2023년 신작을 처음 선보이는 자리로 모두 신작으로 구성되어 있다는 점에서 특별하다. 정진아는 지금까지 자연에 대해 꾸준히 연구해 왔으며 자연을 주제로 회화, 도자, 영상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매체로 작업한 작품들로 이번 전시를 진행한다. 프람프트 프로젝트에서만 느낄 수 있는 작품의 동선 및 구성은 이번 전시에서 관람객들이 주목할 만한 부분이다.

작가는 자연을 경험하는 것보다 디지털 매체가 익숙한 세대이지만 본질적으로 자연 속 시간과 공간의 변화 속에 살아가고 있다는 점에 착안하여, 자연물들을 주제로 시각매체를 이용하여 공간감이 느껴질 수 있도록 표현하는데 집중하고 있다. 정진아가 보여주는 자연 풍경은 우리가 흔히 볼 수 있는 자연을 묘사하는 다른 작품들과는 다르다. 작가가 표현에 있어 가장 중시하는 구도와 색상, 획과 여백들은 흔한 자연의 단상들도 속도감과 공간감이 느껴지는 새로운 풍경으로 재탄생시킨다. 마치 구름이 나무인 것 같기도 하고 나무가 구름이 된 것 같아 보이기도 하는 다소 모호한 느낌은 이번 전시에서 관람객들이 느꼈으면 하는 자연에 대한 느낌이라고 작가는 말한다. 작품 안에서 관람객은 자유롭고 동적인 풍경 속에 정리된 붓질의 흔적을 찾아볼 수 있다. 이는 디지털 작업과 회화 작업을 동시에 진행하고 싶은 작가의 마음을 엿볼 수 있는 부분이다. 디지털 이미지와 회화의 간극을 비슷하게 만들기 위해 작가는 초반 작업을 진행하는 과정에서는 즉흥적으로 구도와 색상을 정하지만 이를 다듬는 과정에서는 최대한 단순하고 평면적이고 삼차원과 같은 자연 오브제와 풍경을 만들어 낸다.

정진아의 작품은 색상이 다양한 듯 보이지만 불편하지 않고 시선의 흐름이 자연스럽고 편안하게 흘러간다. 이는 시간을 구체적인 빛과 그림자로 표현하지 않고 어떠한 자연을 연상시킬 수 있는 색상과 여백으로 구성하기 때문이다. 정진아만이 갖고 있는 회화적 특징으로 이번 전시를 통해 느껴본다면 보다 흥미로운 감상 포인트가 될 것이다. 작가의 손과 손목의 움직임에 의해 만들어지는 절제된 선, 획, 면은 최대한 화면을 단순하게 보이게 하며 특정한 자연물을 묘사하지 않고도 자연물의 생명감과 속성을 자연스럽게 느껴지게 한다. 이는 지금껏 자연이라는 주제를 꾸준히 연구해온 작가의 큰 강점이다. 추상과 구체적인 풍경 사이에 머물고 싶어 하는 작가의 바람은 작가만의 특유의 기법으로 작품 속에서 충분히 그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다.

Prompt Project is pleased to present a solo exhibition “Cloud Tree, Tree Cloud” by artist Jina Jung from March 9 to April 16, 2023. This exhibition is a special showing of the artist’s entirely new works created in 2023. Jina Jung has continuously explored nature and this exhibition shows various works in different mediums such as painting, object, and animation, with the theme of nature. A novel flow and composition which can only be felt at Prompt Project will spark the interest of our viewers. 

Although artist Jina Jung is of a generation that is more familiar with the digital medium than actual experience of nature, she notices that she is basically living inside the times and changes of nature, and concentrates on expressing the sense of space using visual media and nature’s elements as subjects. Her natural landscape is different from other common works that express nature. The composition, color, brushstroke, and blank space that the artist places the most importance on in her expression, recreate common fragments of nature into new landscapes, with a sense of speed and space. The impression that the artist hopes the viewers feel is a somewhat ambiguous feeling, where clouds seem like trees and trees seem like clouds. Inside the artwork viewers can find traces of organized brushstrokes in a free and moving landscape, a glimpse into the artist’s desire to simultaneously create paintings and digital works. To narrow the gap between digital image and painting, in the early phase of her work, she decides on the composition and color impromptu, but during the process of refining it, creates an object which is similar to nature and landscape which is mostly simple, flat, and three-dimensional. 

Jina Jung’s works seem to have many colors but they are not uncomfortable and the flow of the view is seamless and peaceful because she does not express time through a specific light and shadow. Instead, she composes a space with color and blank space that reminds us of nature. Viewers will experience a more interesting viewpoint if they are able feel the unique pictorial characteristics of Jina Jung’s works. Restrained line, stroke, and surface from the artist’s hand and wrist movement makes the surface look the simplest and without expressing a specific natural element, the liveliness and attribute can be felt naturally. This is the greatest strength of her continuous experimentation of nature. Her desire to remain between abstraction and concrete landscape is amply conveyed in her works through her unique techniqu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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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LOUD TREE, TREE CLOUD> Revie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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