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 Heewon 오희원
비가 온 뒤 펼쳐지는 햇무리의 장면처럼, 그 위로 한 겹 은색 실크가 주변을 휘감아 공중 곡예를 한다. 눈앞은 셔터의 터짐과 같이 환하게 차오르고 그 안에 무아지경으로 부유하는 자신을 들여다본다. 오희원의 연작 〈Dispersion 분산〉은 가벼운 부유감을 정체화한 추상으로 반복되고 변주하는 드로잉의 투명한 레이어가 공간감을 형성하고 화면 위 부유물의 운동성은 얕은 질감의 부피로 조직된다. 그는 투명한 기후적 상태와 같이 형체를 특정할 수 없도록 물리적 부피를 지우고 미세입자처럼 가볍게 존재하는 무형적인 상태의 회화를 추구한다. 이 과정에서 은분의 투명성과 빛의 반사가 혼합되어 적층하면서 언어로는 치환되지 않는 귀잠과 같은 몽환적인 씬(scene)이 구성되는 것이다.
Like a sun glow after rainfall, one layer of silver silk sweeps the surrounding as an aerial act. Before our eyes, it brightly rises like the touch of a bursting shutter and one looks at oneself drifting into a trance inside. Dispersion series by artist Oh Hee Won is a light drift that established itself as an abstraction. Various and repetitious drawings of transparent layers form space and the activity of floating matters on top of painting operates as a thin texture of volume. The artist pursues an intangible state of painting which exists lightly like fine particles and erases physical volume, like the transparent climatic state. In this process, transparency of silver powder combines with reflection of light to laminate and compose dreamlike scenes like a deep sleep, which cannot be substituted by language.
학력
2020 서울과학기술대학교 조형예술과 석사 졸업, 서울, 한국
2011 홍익대학교 회화과 졸업, 서울, 한국
선정
2021 두산아트랩 선정, 두산갤러리
2019 서울문화재단 시각예술지원
2018 서울문화재단 서울청년예술단 아이어(eyer)
2017 서울문화재단 시각예술지원
2013 서울문화재단 유망예술지원 99°C
레지던시
2017 ~ 2018 금천예술공장, 서울, 한국
2인전시
2023 «Silver Sound», 서윤정회사, 서울, 한국
2019 «EVER―CHANGING», 원포, 서울, 한국
2016 «Polar Night», R3028, 서울, 한국
그룹전
2024 «0:00», 프람프트 프로젝트, 서울, 한국
2023 «Silver Sound», 서윤정회사, 서울, 한국
2022 «Captured Moments», 갤러리까비넷, 서울, 한국
2022 «Breath of Spring», 파이프갤러리, 서울, 한국
2021 «오늘, 하루, 매일, 내일», PACK System, 세종-울산-부산-서울, 한국
2021 «두산아트랩 2021», 두산갤러리, 서울, 한국
2020 «언택트», P21, 서울, 한국
2020 «ASMR», D갤러리, 자카르타, 인도네시아
2019 «더 스크랩―해피투게더», 동대문구 왕산로 9길 24, 서울, 한국
2019 «EVER―CHANGING», 원포, 서울, 한국
2018 «VIEWERs», 보안1942 보안스테이, 서울, 한국
2018 «PACK2018», 공간413, 서울, 한국
2018 «How Many Steps», 금천예술공장, 서울, 한국
2018 «더 스크랩», 문화역서울 284, 서울, 한국
2018 «도시유희―Wandering», 021갤러리, 대구, 한국
2017 «여덟 작업, 작가 소장», 시청각, 서울, 한국
2017 «로터스 랜드», 아시아문화전당, 광주, 한국
2016 «After & Before», 서울과학기술대학교 미술관, 서울, 한국
2016 «Polar Night», R3028, 서울, 한국
2015 «BETA ABSTRACT», 노토일렛, 서울, 한국
2015 «굿즈 2015», 세종문화회관, 서울, 한국
2014 «오늘의 살롱―TODAY’S SALON», 커먼센터, 서울, 한국
2013 «99°C+1», 서교예술실험센터, 서울, 한국
2012-3 «프로젝트 72-1», 구홍익부속초등학교, 서울, 한국
2012 «게걸음: We are left, We are right», 스페이스캔, 서울, 한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