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ee Young Soo 이영수
그로테스크와 소프트의 경계에 선 다듬지 않은 듯 날 선 터치는 2미터가 넘는 화폭 위를 종횡무진 가로지른다. 꿈틀대는 움직임과 신체의 언어를 재료적 물성을 통해 표현하는 것은 곧 유기적으로 맹렬히 뒤엉키는 감각을 일깨우고 이러한 메커니즘에 기반하여 화면 위로 환상적이고 리드미컬한 아우라가 펼쳐진다. 거침없는 붓의 자국은 작가의 지난 행적을 역순행하듯 오롯이 감각된 경험에 의존한 채 자유로운 흐름을 탄다. 신작에서 확인되는 왁스와 오일의 물성을 이용한 이영수의 화면은 가늠할 수 없을 정도의 축적된 밀도를 통해 그 속에 가까이, 서서히 잠영하도록 만들어 결과적으로 우리 의식을 진공의 상태로 전환시키기에 이른다.
A rough touch bordering between the grotesque and the soft crisscrosses all over the canvas which is over two meters long. Expressing wriggling movements and body languages through materiality awakens one’s organically entangled senses, and through this mechanism, a fantastical, rhythmical aura unfolds on the canvas. Inexorable brush marks, as if retracing the artist’s past act, flow freely relying only on sensory experiences. The materiality of wax and oil which can be found in artist Youngsoo Lee’s new work, through its accumulated density beyond measure, makes us closely and slowly submerge ourselves in it, eventually transforming our consciousness into a vacuum state.
학력
2015 Central Saint Martins, London, UK
개인전
2019 기억이 어려운 움직임, Oudo Gallery, 서울, 한국
2018 기억이 머무른 시간, dip, 서울, 한국
그룹전
2024 0:00, 프람프트 프로젝트, 서울, 한국
2023 바사삭 부서진 비눗방울, ebb & flow gallery, 서울, 한국
2019 SIDE B, 가고시포갤러리, 서울, 한국
2019 RAUM, LG Fashion, 서울, 한국
2019 Be-Coming a collector, 연희동아트페어, 서울, 한국
2018 Plus_Minus +_ , B ONE Gallery, 서울, 한국